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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61023 나고야&오사카

161025 나고야 (3)

사탕맛커피 2017. 2. 7. 00:31

셋째날. 망했다. 비가온다.

지난 봄에 11일동안 돌아다닐 때도 비가 한번도 안와서 잘 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비 오는 날이 걸렸다. 어제 월요일이라서 대부분의 관광지가 휴무이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는 오늘로 다 미뤄뒀는데 망했다.


자기전에 미친듯이 코스를 짰는데 과연 이대로 가능할것인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첫번째 코스는 아츠다 신궁을 가기로 했다. 아침에 가볍게 공원도 한바퀴 산책도 하고...사실 여기에 키시멘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간 김에 점심까지 때우기로 했다. 그런데...


나고야 항

저기 써있는 한자를 읽으면 "나고야항". 그 말인 즉슨, 잘못왔다.


사카에역에서 메이죠(名城線)선을 타고 진구마에역(神具前駅)에서 내려야 하는데, 지하철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중간에 카나야마역(金山駅)에서 갈라지는, 나고야 항구로 가는 지하철을 탔던거다.

아 어쩌지? 어떻하지? 하다가 온김에 항구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바다냄새나 맡아봐야지! 하고.





식당리뷰 :  타베로그

 아침을 안먹고 나왔기 때문에 미친듯이 배가 고파서 역 앞에 있는 이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 이름이 오후쿠로노미(おふくろの味)인데, 후쿠로가 일본어로 봉투라서(일본 편의점에서 계산할때 후쿠로, 후쿠로하는게 봉투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말임) 비닐봉투의 맛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어머니의 맛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알못은 웁니다.



밖에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엄청 추웠던 관계로 라멘국물이 땡겨서 라멘 되냐고 물어봤더니, 아침에는 모닝세트만 가능하단다. 대신 아침메뉴로는 A, B, C 세트가 있는데, 그 중 베이컨에 꽂혀서 B세트를 시켰다.

아침밥 답게 나름 담백하니 맛있었다. 반찬으로 계란이 나오는데 설마 맛이 없을리가.

근데요, 오바상, 혹시... 김치 아리마셍까? 반찬이 너무 심심하잖아.



10월 말이니까 일본은 좀 더 따뜻하겠지 하고 얇게 입고 나갔다가 추워 죽는 줄 알았다. 바다 앞이라서 바람도 엄청 불어고 비까지 내려서 덜덜 떨면서 구경함. 수족관이 있다고 하는데 평일 아침이라 사람도 없을것 같고 해서 그냥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응? 네가 여기 왜 있음?

 여기 생뚱맞게 모아이 석상이 있다. 그것도 하나만. 일본이 누워있던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일으켜 놓는 공사를 해주어서 유일하게 미야자키 쪽에 모아이 석상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나고야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사이즈도 사이즈인 만큼 진짜는 아니겠지.




표정이 왜이럼




사람도 없는데 분수 혼자 동작하고 있다.

 이거 보고 있는데 월급 들어왔다는 알림이 왔다. "회사 열심히 다녀야지" 라고 이 알림 올 때에만 생각한다. 돈도 들어왔는데 오늘 비싼거 먹어볼까? 근데 엔화가 없음.



이름 모를 배도 있길래 사진 찍었다. 여기 뒤쪽으로 조금 큰 공터가 있는데 유치원에서 소풍왔는지 한창 노래를 틀고 체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날씨가 꿀꿀하고 비도 오고 추운데도 하는구나.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만뒀다.


나고야성

항구 구경 끝나고 다시 사카에역 쪽으로 올라왔다. 다음으로 아이치현 미술관을 가기로 했는데, 휴관을 하는지 열려있는 홀이 하나도 없었다. 아씨 뭐 이래.

유니클로 가서 히트텍 엑스트라 웜 상의사서 바로 입고 나고야 성으로 갔다.



두둥!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을 봤을땐 올ㅋ 했는데, 이젠 별 감흥이 없다. 이런 성은 밖에서만 구경해도 충분하고 안에 들어 갈 생각은 없었는데



나고야성은 공원 중간에서 부터 입장료를 받는다ㅋㅋㅋ 에라이

500엔인데 원데이 지하철 패스가 있어서 100엔 할인받고, 생각에도 없던 천수각 안에까지 들어갔다.




옛날엔 요로케 생겼다고 한다.




뼈대만 남기면 요로케

지금 있는 건물은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소실된거를 콘크리트로 재건한거라서 문화재적 가치는 별로 없는데, 2017년 6월부터 목조로 재건하는 보수공사를 한다고 한다. 2020년 올림픽을 목표로 진행한다는데 어딜가나 보여주기식은 있는듯.



천수각 위에 장식으로 올라가있는 킨샤치라고 하는데, 원래 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저거는 진짜는 아니겠지.



진짜 금이니까 몰래 빼돌리는 놈들이 있어서 이렇게 철망으로 감싸두었다고 한다.



오스칸논


성 안 구경도 다 했는데 할게 없어서 다음은 오스칸논으로 갔다. 비때문에 일정 다 망가짐ㅜㅜ

이게 끝. 별거없다. 앞에 있는 오스시장도 저녁때라서 가게들이 다 문을 닫는 분위기라 재미없었다.



JR 센트럴 타워

나고야역에 있는 JR센트럴 타워 15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갔다. 기차역하고 신칸센역하고 같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사람들이 다 어디에서 나온건지 궁금해진다.


빌딩 중간에서 이렇게 시내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야경을 보기에 좋은 곳은 아니다.



유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건물 내부가 다 비친다ㅋㅋㅋㅋㅋ
게다가 여기는 호텔 로비 앞에 엘레베이터 있고 여기 직장인들 돌아다니는 넓은 복도 같은 느낌이라 어수선하다.

찾아보면 여기보다 좀 더 보기 좋은 전망대가 있을것 같은데, 야경보는데 돈을 왜씀. 이정도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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