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일본드라마 중 리셋(リセット) 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각 회가 옴니버스 구성으로, 계속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고

각 회의 주인공들이 수많은 선택을 그냥 지나치면서 후회가 

되는 순간에 천사가 나타나 그 선택의 시점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려준다는 이야기이다.

특이하게 두번의 리셋 기회를 주는데 두번째 리셋은 처음부터 리셋이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준다.

모두들 리셋을 통해 좀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선택으로 미래를 바꾸어보려 하지만, 결국 더 나은 선택이 되지 못해 처음 리셋이 없었던 상황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영화 타임머신의 초반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강도에게 약혼녀를 잃은 대학교수가 타임머신을 발명하여 과거로 되돌아가지만, 마차사고로 다시 약혼녀를 잃게 된다.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했고 후회도 많이 해봤다.

천사의 리셋처럼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고 왠지 되돌릴 수 있을것 만 같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다른 과정을 거쳐갈 뿐 결국은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되버릴 것 같다.

과연 이렇게 잘못 되어버린 지금을 바로잡을 수는 있는걸까?

아니면 후회하는 과거를 빨리 털어버려야 하는 것일까?